결정트리와 랜덤포레스트 – 트리 기반 모델의 원리와 활용

머신러닝을 공부하던 중, 모델의 예측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특히 실무에서는 ‘왜 이 결과가 나왔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그때 처음 접한 모델이 결정트리였습니다. 이후 랜덤포레스트까지 접하게 되면서, 단순한 규칙 기반 분류를 넘어서 앙상블 학습의 개념까지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두 모델은 직관적이면서도 예측력이 뛰어나 현업에서도 많이 쓰인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자주 참고하고 있습니다.
결정트리(Decision Tree) – 규칙 기반의 직관적인 분류
결정트리는 데이터를 분할하며 예측을 수행하는 트리 구조의 머신러닝 모델입니다. 마치 20문제 게임처럼, 하나의 질문을 통해 데이터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그 결과에 따라 다시 질문을 이어가며 최종 분류 또는 예측 결과에 도달하는 방식입니다.
트리의 각 노드에서는 특정 특성(feature)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할하게 되며, 이때 분할의 기준은 정보이득(Information Gain), 지니 불순도(Gini Impurity) 등의 척도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나이 < 30세’ 같은 조건이 하나의 분기 기준이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나눕니다. 최종적으로 각 분기점의 끝단인 리프 노드에서는 하나의 클래스(혹은 수치 예측값)가 결정됩니다.
결정트리는 분류(Classification)와 회귀(Regression) 모두에 사용할 수 있으며, 모델 구조 자체가 해석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집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필요한 분야(예: 금융, 의료, 마케팅 등)에서 “왜 이런 판단을 내렸는가?”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결정트리는 매우 깊어지거나 특정 데이터에 과적합(overfitting)되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학습 데이터에만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여 새로운 데이터에는 일반화 성능이 낮을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랜덤포레스트입니다.
랜덤포레스트(Random Forest) – 다수의 트리로 만든 강력한 앙상블
랜덤포레스트는 여러 개의 결정트리를 조합하여 예측을 수행하는 앙상블 학습(ensemble learning) 모델입니다. 하나의 결정트리보다 예측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분류에서는 다수결 투표 방식, 회귀에서는 평균을 취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도출합니다.
랜덤포레스트의 핵심은 두 가지 랜덤성입니다. 첫째는 데이터 샘플의 무작위 추출(부트스트래핑)입니다. 전체 학습 데이터를 중복을 허용하여 여러 세트로 나눈 후, 각각의 트리에 대해 다른 데이터 샘플을 제공합니다. 둘째는 특성의 무작위 선택입니다. 각 분기 노드에서 모든 특성이 아닌 일부 랜덤하게 선택된 특성 중에서 최적의 분할 기준을 고릅니다. 이러한 랜덤성이 트리 간의 상관성을 줄이고, 과적합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랜덤포레스트는 일반적으로 하이퍼파라미터 튜닝 없이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며, 특히 결측치에 강하고 이상치(outlier)에 덜 민감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각 특성이 예측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특성 중요도(feature importance)를 계산할 수 있어, 변수 선택이나 데이터 해석에도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실무에서도 랜덤포레스트는 범용적인 분류기나 회귀기로 널리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신용 점수 평가, 질병 진단 보조 시스템, 고객 이탈 예측, 마케팅 타겟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에서도, 여러 모델 중 랜덤포레스트가 가장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여주며 최종 선택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트리 기반 모델의 비교 및 활용 전략
결정트리와 랜덤포레스트는 기본 구조는 같지만 성격은 매우 다릅니다. 결정트리는 단순하고 해석이 용이하여 탐색적 데이터 분석이나 설명 가능한 AI(XAI) 모델로 활용되기에 적합합니다. 반면 랜덤포레스트는 예측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로,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전용 모델로 자주 활용됩니다.
만약 데이터가 비교적 단순하고 해석 가능성이 중요하다면 결정트리를, 반대로 데이터가 복잡하고 예측 성능이 최우선인 문제라면 랜덤포레스트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또한, 결정트리는 단일 모델이기 때문에 빠르게 시각화하거나 규칙을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랜덤포레스트는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강건한 처리 능력을 가집니다.
트리 기반 모델은 비교적 적은 데이터 전처리만으로도 좋은 성능을 낼 수 있어 입문자에게도 추천되는 모델입니다. 이상치나 스케일링 문제에 강하며, 복잡한 비선형 관계를 자동으로 모델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선형 모델보다 실용적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트리를 생성하거나 깊이를 제한하지 않으면 학습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메모리 사용량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 – 트리 모델은 이해와 성능의 균형점
결정트리와 랜덤포레스트는 단순함과 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대표적인 트리 기반 모델입니다. 문제의 복잡도, 설명 가능성, 성능 요구 조건에 따라 두 모델을 적절히 선택하면 효과적인 예측과 분석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 머신러닝을 배우면서 트리 기반 모델을 통해 많은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실무에 적용하면서는 랜덤포레스트의 강력한 성능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데이터 과학의 길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이 두 모델을 충분히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며, 이후의 앙상블 학습이나 부스팅 모델을 이해하는 데도 큰 밑거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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