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학습 – 배깅, 부스팅, 스태킹의 차이와 활용법

머신러닝 모델의 성능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고 싶을 때, 단일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특히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테스트 성능이 미묘하게 불안정할 때, 앙상블 학습을 도입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배깅과 부스팅, 스태킹이라는 용어조차 낯설었지만, 이 기법들을 통해 예측력이 향상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부터는 모델 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하는 전략이 되었습니다.
앙상블 학습이란 무엇인가
앙상블 학습(Ensemble Learning)은 여러 개의 모델을 결합하여 하나의 예측 결과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각각의 모델이 가진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모아 전체적인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다수의 약한 학습기(weak learner)를 조합함으로써 강한 학습기(strong learner)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앙상블의 핵심 개념입니다.
앙상블 기법은 보통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분류됩니다. 첫째, 모델들을 독립적으로 학습시킨 후 결과를 평균하거나 투표하는 배깅(bagging). 둘째, 모델을 순차적으로 학습시켜 오차를 보완하는 부스팅(boosting). 셋째, 서로 다른 모델들의 예측 결과를 다시 하나의 메타 모델이 학습하는 스태킹(stacking)입니다. 각 방식은 적용 방식과 목적이 다르며, 다양한 머신러닝 문제에 맞춰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합니다.
배깅 – 분산을 줄이는 대표적 기법
배깅(Bootstrap Aggregating)은 다수의 모델을 독립적으로 학습시키고, 그 결과를 평균(회귀) 또는 투표(분류) 방식으로 결합하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랜덤포레스트(Random Forest)가 있으며, 이는 여러 개의 결정트리를 각각 다른 데이터 샘플에 대해 학습시켜 결과를 집계하는 방식입니다.
배깅은 특히 고분산(high variance) 모델에 효과적입니다. 개별 모델이 데이터에 민감하여 예측 결과가 크게 변할 경우, 여러 모델의 결과를 결합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적합 위험을 줄이고, 일반화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배깅의 핵심은 데이터 샘플링 방식에 있습니다. 원본 데이터에서 중복을 허용하여 무작위로 샘플을 추출(부트스트랩)하고, 각각의 모델은 서로 다른 샘플에 대해 독립적으로 학습합니다. 이렇게 학습된 모델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데이터를 바라보게 됨으로써, 전체적으로 더 신뢰할 수 있는 예측 결과를 생성하게 됩니다.
부스팅 – 순차적 학습으로 성능 극대화
부스팅(Boosting)은 이전 모델이 잘못 예측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다음 모델이 학습하도록 유도하여, 전체 모델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법입니다. 즉, 각 모델이 순차적으로 오차를 보완해 가며 학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대표적인 부스팅 알고리즘으로는 AdaBoost, Gradient Boosting, 그리고 최근 널리 사용되는 XGBoost, LightGBM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델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학습기를 여러 개 조합하여 강한 예측력을 가진 모델을 형성합니다.
부스팅의 특징은 학습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초기 모델이 학습한 후, 잘못 예측한 데이터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여 다음 모델이 이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정확도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과적합에 민감할 수 있어 하이퍼파라미터 조정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제가 참여했던 예측 대회에서는 단일 모델로는 85%의 정확도를 넘기 힘들었으나, XGBoost를 활용한 부스팅 모델로는 90% 이상의 정확도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데이터 전처리와 정교한 파라미터 튜닝이 더해지면, 부스팅은 매우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스태킹 – 다양한 모델을 조합하는 메타 학습
스태킹(Stacking)은 서로 다른 알고리즘으로 학습한 여러 모델의 예측 결과를 입력값으로 하여, 최종 예측을 수행하는 메타 모델(meta-model)을 학습시키는 방식입니다. 즉, 기본 모델(base learner)들의 예측을 조합하여 더 나은 성능을 도출해내는 복합적인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로지스틱 회귀, 서포트 벡터 머신, 결정트리 등의 모델을 각각 학습시킨 후, 이들의 예측 결과를 하나의 데이터셋으로 만든 다음, 이를 다시 메타 모델(예: 랜덤포레스트, 회귀모델 등)이 학습하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모델이 가진 장점을 통합하고 단점을 상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스태킹은 유연성과 확장성이 높아, 다양한 모델 조합과 구조 설계가 가능합니다. 다만 구현이 복잡하고, 모델 간 상호작용을 잘 설계하지 않으면 성능 향상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누수(data leakage)를 방지하기 위해 교차 검증 기반으로 예측값을 생성하는 등의 세심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제가 스태킹을 활용했던 프로젝트에서는, 개별 모델이 가지는 편향과 분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고, 특히 테스트 데이터에서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스태킹은 특히 대규모 예측 대회나 복잡한 문제 해결에 적합한 전략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론 – 단일 모델을 넘어서다
앙상블 학습은 머신러닝에서 단일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입니다. 배깅은 분산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며, 부스팅은 편향을 줄이고 예측력을 높이며, 스태킹은 서로 다른 모델의 장점을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합니다.
처음에는 단일 모델 하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복잡한 문제일수록 다양한 모델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앙상블 기법은 단순히 모델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설계된 협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델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다양한 앙상블 전략을 고려하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고급 문제 해결 능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과학자와 머신러닝 엔지니어라면 반드시 익혀야 할 중요한 기법이며, 실제 현업에서도 매우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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