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곱 신경망(CNN) – 이미지 처리의 핵심 딥러닝 모델

처음 이미지 분류 모델을 구현하던 시절, 완성한 신경망이 단순한 전결합층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이미지의 공간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에 직면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합성곱 신경망(CNN)의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이미지 처리에서 CNN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은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CNN의 기본 구조와 작동 원리를 살펴보고, 이미지 처리에서 왜 CNN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합성곱 계층 – 이미지 특징을 추출하는 첫 단계
합성곱 신경망은 이름 그대로 ‘합성곱(convolution)’ 연산을 활용하는 신경망 구조입니다. 이 연산은 입력 이미지에 필터(커널)를 적용하여 국소적인 특징을 추출하는 과정으로, 공간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중요한 시각적 패턴을 인식할 수 있게 합니다. 일반적인 인공신경망은 입력 이미지를 1차원 벡터로 변환한 후 전결합층으로 처리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미지의 위치 정보가 손실됩니다. 반면 CNN은 이미지의 2차원 구조를 유지한 채로 학습이 가능합니다.
합성곱 계층은 여러 개의 필터를 사용하여 입력 이미지에서 다양한 특징 맵(feature map)을 생성합니다. 이 필터들은 학습 과정에서 자동으로 최적화되며, 가장자리, 색상 변화, 질감 등 다양한 시각 정보를 추출합니다. 필터는 보통 작은 크기(예: 3x3 또는 5x5)를 가지며, 각 위치에서의 합성곱 결과는 활성화 함수를 통해 처리되어 다음 계층으로 전달됩니다.
합성곱 계층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파라미터 공유입니다. 동일한 필터가 전체 입력 이미지에 반복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파라미터 수가 전결합층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이는 학습 효율성과 일반화 성능을 모두 높이는 데 기여하며, 특히 고해상도 이미지에서도 무리 없이 학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풀링과 전결합층 – 정보 압축과 최종 분류
CNN은 합성곱 계층 다음에 보통 풀링(pooling) 계층을 포함하여 정보의 크기를 줄이고 중요한 특징만 남기는 과정을 거칩니다. 풀링은 대표적으로 최대값 풀링(max pooling)과 평균값 풀링(avg pooling)이 있으며, 작은 영역에서의 대표 값을 선택함으로써 연산량을 줄이고 위치 변화에 대한 모델의 민감도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2x2 최대값 풀링은 2x2 영역에서 가장 큰 값을 선택하여 해당 영역을 하나의 값으로 압축합니다. 이 과정은 이미지의 전체 구조를 축소시켜 네트워크 깊이가 깊어질수록 계산 부담을 줄이고, 특징의 추상화 수준을 높여줍니다. 결과적으로, 풀링을 통해 지역적인 특징이 더 넓은 영역에 걸쳐 종합될 수 있습니다.
풀링 계층을 여러 번 거쳐 이미지의 크기가 충분히 축소된 후, CNN은 마지막에 전결합층(fully connected layer)을 사용하여 최종 출력을 생성합니다. 이 출력은 분류 문제에서는 각 클래스에 대한 확률 값이 되고, 회귀 문제에서는 수치 예측값이 됩니다. 이 전결합층은 이미지에서 추출된 특징을 바탕으로 예측을 수행하는 단계로, CNN의 최종 판단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CNN은 이미지 분류, 객체 탐지, 이미지 캡셔닝 등 다양한 시각 정보 처리 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최근에는 비전 트랜스포머와 같은 새로운 구조가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실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CNN의 응용과 확장 – 실전에서의 활용
CNN은 이미지 처리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료 영상 분석, 자율주행 차량의 시각 인식, 위성 이미지 분석, 얼굴 인식, 필기체 숫자 인식 등 수많은 응용 분야에서 CNN은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전이 학습(transfer learning)을 통해 사전 학습된 CNN 모델을 재활용하면,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높은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CNN 아키텍처로는 LeNet, AlexNet, VGG, GoogLeNet, ResNet 등이 있으며, 각 모델은 계층 구조와 필터 크기, 잔차 연결(residual connection) 등의 차이를 통해 성능을 최적화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ResNet은 매우 깊은 네트워크에서도 학습이 가능한 구조로, 이미지넷 챌린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CNN과 다른 구조인 트랜스포머 기반 모델이 비전 분야에 적용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지만, CNN의 구조적 단순함과 효율성, 해석 가능성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CNN은 하드웨어 가속에 적합하여 모바일 환경이나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도 효과적으로 동작할 수 있습니다.
결론 – CNN은 이미지 인식의 기본기를 만든 기술
합성곱 신경망(CNN)은 이미지 데이터의 공간 구조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딥러닝 모델로, 이미지 처리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합성곱 계층은 국소적인 특징을 추출하고, 풀링은 정보를 요약하며, 전결합층은 예측을 수행함으로써 전체적인 학습과 추론 과정을 구성합니다.
제가 참여했던 이미지 분류 프로젝트에서도 처음에는 전결합층 기반의 단순한 모델로 시작했다가, CNN으로 전환하면서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상승한 경험이 있습니다. 필터를 통한 자동 특징 추출과 파라미터 공유 구조 덕분에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고, 이는 CNN이 왜 이미지 처리에서 기본이 되는 모델인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비전 트랜스포머나 다른 구조가 발전하더라도, CNN은 여전히 딥러닝을 배우는 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이자, 실무 현장에서 강력한 도구로 사용될 것입니다. 딥러닝을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구조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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