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 알고리즘 비교 – SGD, Adam, RMSProp의 특징과 차이
딥러닝 프로젝트를 처음 설계할 당시, 모델 구조와 손실 함수에는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정작 최적화 알고리즘은 기본값인 Adam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커지고 모델의 복잡도가 증가하면서 학습 속도나 성능 향상에 있어 최적화 알고리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학습률이 민감하거나, 데이터 특성이 특정 방향으로 치우쳐 있을 때는 알고리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최적화 알고리즘인 확률적 경사 하강법(SGD), RMSProp, Adam을 중심으로 그 특징과 차이를 비교하여 정리하겠습니다.
SGD – 단순하고 기본에 충실한 경사 하강법
SGD(Stochastic Gradient Descent)는 딥러닝의 가장 기본적인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경사 하강법을 확률적으로 변형한 방식입니다. 전체 데이터셋이 아닌 일부 배치(mini-batch)나 샘플에 대해 손실 함수의 기울기를 계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델의 가중치를 반복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수식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θ = θ - η ∇L(θ)
여기서 θ는 모델 파라미터, η는 학습률, ∇L(θ)는 손실 함수의 기울기입니다. SGD는 계산이 간단하고 메모리 사용이 적으며, 온라인 학습과 같이 점진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리합니다. 또한 전체 데이터에 대한 반복 없이도 빠르게 수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형태의 SGD는 학습률에 매우 민감하며, 손실 함수의 모양이 험준한 경우에는 진동하거나 수렴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모멘텀(momentum), Nesterov 가속 기법 등의 변형 기법이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SGD의 수렴 속도를 높이고, 지역 최솟값에 빠지는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RMSProp – 학습률을 자동 조정하는 적응형 방법
RMSProp(Root Mean Square Propagation)은 SGD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된 알고리즘으로, 각 파라미터에 대해 개별적으로 학습률을 조정합니다. 과거의 그래디언트 제곱 값을 지수적으로 가중 평균하여 저장하고, 이를 현재 그래디언트를 나눔으로써 변화가 큰 방향은 작은 학습률, 변화가 작은 방향은 큰 학습률을 적용합니다.
RMSProp의 핵심 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E[g²]_t = ρ E[g²]_{t-1} + (1 - ρ) g_t² θ = θ - η / √(E[g²]_t + ε) * g_t
여기서 g_t는 현재 그래디언트, E[g²]_t는 지수 평균 제곱 그래디언트, ρ는 감쇠율, ε는 수치 안정성을 위한 작은 값입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RMSProp은 손실 함수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시계열 데이터나 순환 신경망(RNN) 학습에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전체 학습률을 수동으로 조정하지 않아도 파라미터마다 최적화 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실무에서 튜닝의 부담을 줄여주는 실용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절한 초기 학습률 설정은 성능에 영향을 미치므로 기본값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실험을 통해 최적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Adam – 가장 널리 사용되는 최적화 알고리즘
Adam(Adaptive Moment Estimation)은 모멘텀과 RMSProp의 장점을 결합한 알고리즘으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최적화 기법 중 하나입니다. Adam은 그래디언트의 1차 모멘트(평균)와 2차 모멘트(분산 추정)를 동시에 고려하여 학습률을 조정합니다.
Adam의 주요 수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m_t = β₁ m_{t-1} + (1 - β₁) g_t v_t = β₂ v_{t-1} + (1 - β₂) g_t² θ = θ - η * (m_t / (√v_t + ε))
여기서 m_t는 1차 모멘트 추정값, v_t는 2차 모멘트 추정값, β₁와 β₂는 감쇠 계수입니다. Adam은 이러한 모멘트 추정을 통해 각 파라미터의 업데이트 방향과 크기를 정밀하게 조절하므로, 초기에 빠른 수렴과 안정적인 학습을 제공합니다.
Adam은 대부분의 딥러닝 모델에서 기본값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범용성이 뛰어나며, 학습률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초보자에게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Adam이 일반화 성능에서 SGD보다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최종 목적에 따라 알고리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 분류에서 최고 성능을 원한다면, Adam으로 예열(pre-training) 후 SGD로 미세 조정하는 방식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결론 – 문제와 데이터에 따라 최적화 알고리즘을 선택하자
최적화 알고리즘은 단순히 가중치를 업데이트하는 계산 방식 그 이상으로, 전체 학습의 속도, 안정성, 수렴 품질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SGD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기본 알고리즘으로 여전히 유효하며, RMSProp은 학습률을 자동 조절하여 시계열 문제에 강점을 보입니다. Adam은 두 방식의 장점을 조합한 균형 잡힌 선택지로, 다양한 모델에 두루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참여했던 자연어 처리 프로젝트에서는 Adam으로 학습을 시작했지만, 수렴이 불안정해지는 구간에서 RMSProp으로 전환하여 안정성을 확보한 경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지 분류 프로젝트에서는 SGD를 사용해 일반화 성능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최적화 알고리즘은 문제와 데이터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며,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하는 것보다 유연하게 조합하고 실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모델을 설계할 때는 단순히 기본값을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습 곡선과 손실 변화를 꼼꼼히 분석하면서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조정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딥러닝 모델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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