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전처리 기초 (토큰화, 정제, 표제어 처리)

데이터 전처리 사진


처음 자연어 처리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모델의 구조나 성능 튜닝에만 집중한 나머지 데이터 전처리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불필요한 기호나 중복된 단어, 형태가 불규칙한 표현들이 그대로 모델에 입력되면서 예측 성능이 떨어졌고,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출력이 발생했습니다. 그때부터 전처리 과정을 하나의 ‘모델 성능 결정 요소’로 바라보게 되었고, 실제로 많은 자연어 처리 태스크에서 정교한 전처리가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임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자연어 처리의 기초 단계 중 핵심이 되는 토큰화, 정제, 표제어 처리의 개념과 역할을 정리합니다.

토큰화(Tokenization)의 개념과 방식

토큰화는 텍스트 전처리에서 가장 먼저 수행되는 기본 과정으로, 문장을 단어 또는 하위 단위로 분리하여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문장은 여러 개의 어절 또는 단어로 구성되며, 이를 분해함으로써 이후 처리나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자연어 처리는 어렵다”라는 문장은 공백을 기준으로 “자연어”, “처리”, “는”, “어렵다”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토큰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단어 기반 토큰화로, 공백이나 문장 부호를 기준으로 단어 단위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순하고 빠르지만, 한국어와 같이 형태소 변화가 많은 언어에서는 정확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서브워드 기반 토큰화로, 단어를 더 작은 단위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BPE(Byte Pair Encoding), WordPiece, SentencePiece 등이 대표적이며, 희귀어 처리에 강점을 가지며 최근의 사전학습 모델에서 널리 활용됩니다.

한편 언어별 특성에 따라 토큰화의 전략은 달라져야 합니다. 영어는 공백 기준이 효과적인 반면, 한국어나 일본어는 형태소 분석기를 활용하여 의미 단위로 분리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대표적인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에는 Mecab, Okt, Komoran 등이 있으며, 토큰화와 품사 태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텍스트 정제(Cleaning)의 핵심 요소

텍스트 정제는 원시(raw) 텍스트에서 분석에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일관성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비정형적인 데이터의 노이즈를 줄이고, 모델이 핵심 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제 작업은 데이터의 종류, 도메인,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되어야 하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합니다.

첫째, 특수문자 및 기호 제거입니다. HTML 태그, 이모지, 괄호, 특수 기호 등은 대부분 의미 해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삭제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둘째, 불필요한 공백 처리입니다. 연속된 공백, 줄 바꿈, 들여 쓰기 등은 텍스트 구조를 해치므로 제거하거나 하나의 공백으로 통일합니다. 셋째, 대소문자 통일과 숫자 처리입니다. 영어 텍스트에서는 “Apple”과 “apple”이 다르게 인식될 수 있으므로 모두 소문자로 변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숫자는 경우에 따라 삭제하거나 특수 토큰으로 대체합니다.

넷째, 불용어(stopwords) 제거도 중요한 단계입니다. 불용어는 문장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 의미 해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단어들로,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is”, “the”, “on” 등이 해당됩니다. 한국어에서는 “은”, “는”, “이”, “가”와 같은 조사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불용어를 제거함으로써 모델이 중요한 단어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정제 작업은 모델 성능을 높이는 데 매우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의미 없는 정보가 많이 포함된 텍스트는 학습 속도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과적합이나 예측 오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정제 기법을 상황에 맞게 조합하여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제어 처리와 어간 추출

표제어 처리(Lemmatization)와 어간 추출(Stemming)은 단어를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변환하는 방법입니다. 이 두 기술은 단어의 불규칙 변화나 다양한 활용형을 통일된 형태로 만들어, 단어 간의 비교를 용이하게 하며 모델의 일반화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표제어 처리는 단어의 의미를 유지하면서 문법적으로 정해진 사전형으로 변환하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running”은 동사 원형인 “run”으로, “better”는 형용사 원형인 “good”으로 변환됩니다. 이 과정은 품사 태깅 결과를 기반으로 하며, 단어의 맥락에 따라 적절한 변환이 이루어집니다. 표제어 처리는 어휘적 정합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산량이 많고 어휘 사전에 대한 의존성이 존재합니다.

반면, 어간 추출은 접사나 활용형 등을 단순히 잘라내어 어간(root form)만을 남기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예를 들어 “playing”, “played”, “player”는 모두 “play”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 방식은 속도가 빠르고 구현이 간단하지만, 의미를 왜곡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better”가 “bett”로 잘리는 경우처럼 부자연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 응용에서는 표제어 처리와 어간 추출을 목적에 맞게 선택하거나, 둘을 조합하여 사용하는 방식도 고려됩니다. 감성 분석이나 문장 분류와 같이 단어 의미가 중요한 작업에서는 표제어 처리가 선호되며, 대규모 문서 검색이나 클러스터링과 같이 전체적인 패턴이 중요한 경우에는 어간 추출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전처리는 모델 성능의 기초

텍스트 전처리는 자연어 처리의 시작점이자, 전체 분석 흐름의 정확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토큰화, 정제, 표제어 처리 같은 기초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후의 임베딩, 모델 학습, 예측 단계에서도 오류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별 특성과 목적에 맞는 전처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모델의 일반화 성능과 예측 일관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자연어 처리를 처음 설계하거나 새로운 도메인에 적용하려는 경우, 모델보다 먼저 전처리 흐름을 면밀히 설계하고 실험해 보는 것이 효율적인 접근일 수 있습니다. 본 글이 전처리의 기초를 이해하고 실무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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